괜찮아,
그까짓 거. (2)

내가 만든 당신이란 죄인.

by 미지수
필독

첫째, 나는 상담을 매우 싫어한다.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둘째, 이 글은 나의 상담을 주로 다룬 에피소드가 많아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나 감정이 많을 것이다.

셋째, 나는 절대로 내 아픔에 대한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안 할래

한때 미지수가 입에 달고 살았던 말이다. 여름에 반팔을 입는것도, 살이 탈까봐 선크림을 바르는것도, 흉터를 가리려 팔토시를 차는것도, 밥을 먹는것도 모두 '안 할래'라는 말 앞에서 무너졌다.


안녕이라는 말

나에게 안녕이란 말은 또 다른 이별이었다. 시작이자 이별인 '안녕이라는 말.'

어린 미지수에겐 공포영화보다 훨씬 두렵고 감기보다 몇백배는 더 아픈 말이었다. 새로운 사람과 마주봐야 한다는 공포, 또 다시 설명해야 하는 나의 아픔.


죄인

'나도 너 때문에 죄인처럼 앉아있기 싫어.'

나는 아버지를 죄인으로 만든 또 다른 죄인이다. 내 상처를 이야기하며, 내가 구원받길 원하며 아버지를 죄인으로 만들었다. 내 상처를 꺼내면 꺼낼수록 아버지는 '죄인'이 되어갔다.


죄인?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하게 하고싶다.

나는 아픈걸 바라지 않았다. 그게 아버지든, 어린 미지수든, 누구든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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