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보다 더 중요한건 출발지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가시나무" - 시인과 촌장
도착지점(인생의 비전, north star)만 명확히 알면 가는길에 좀 헤메더라도 언젠가는 도착할수 있을것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헤메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자 지금까지 너무 도착지점만 고민했지 출발지점은 고려하지 않은게 문제가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나의 출발지점(나의 현재 상태)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나는 진짜 나의 모습과 얼마나 가까울까?
그래서 피드백을 받고 보았다. 솔직히 얘기를 해줄것 같으면서 그 얘기를 들으면 나도 신뢰할 것같은 사람들에게. 정리해보면 대략 이렇다.
생각이 너무 많아 행동이 굼뜬데다 막상 행동을 해도 조급함때문에
한가지를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금방 다른 곳을 기웃거린다.
이게 나의 출발지점이다. 써놓고 보니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출발지점을 정확히 아는게 중요하지. 그리고 사람이란 동물이 원래 그렇다. 생존에 최적화된 인간의 뇌는 그렇게 원래 프로그램되어 있다. 스스로를 비난하기보다 그걸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게 옳은 자세일것이다.
자 그럼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런 나를 환골탈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해야할까? 아니다. 그러면 또 출발도 못하고 생각만 많아질게 뻔하다. 그런 나를 받아들이고 이런 나를 행동하게끔 그리고 조급하지 않게 하는 환경을 만들 방법을 찾아서 주는게 맞다.
어떻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무식하지만 효과적인) 자신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이다. 사람은 원래 게으르다. 근데 또 닥치면 한다. 그걸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것이다. 주변에 나는 마라톤을 뛸것이다라고 선언을 하고 마라톤에 피같은 내돈을 내고 등록을 하면 쪽팔림을 피하기 위해 하게 될것이다. 인간은 게으르지만 남들의 시선에는 매우 민감하다.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겠다는 생각만으로도 게으른 엉덩이를 떼게 할수 있다.
둘째, 루틴화해서 생각없이 저절로 하게 만들어주는것이다. 이건 초기에 노력과 작업이 좀 필요하다. 하지만 작업이 되고 나면 어렵던 일도 아주 쉽게 해낼수 있게 된다. 사람은 또 적응의 동물이고 자기합리화에 능하다. 평생 달리기라고는 안했던 사람도 몇주정도 꾸준히 아침에 달리러 나가면서 몇가지 작업(달리기하던 친구와 약속을 잡아 나간다거나 비싼 러닝화를 스스로에게 사준다거나 달린 기록을 소셜에 올린다거나)을 같이 하면 생각보다 쉽게 스스로를 설득하고 계속 달리게 할수 있다. 나는 이렇게 달리기를 시작해서 이제 10년이상 꾸준히 달리고 있고 올해는 오늘 기준으로 1,056마일(1,689km)를 달렸다.
그래서 이 두가지를 하려고 한다.
1. 공개적으로 선언하기.
- 나는 오늘(10/12/2025)부터 매일 브런치에 글을 올린다. 한줄이라도 올린다. 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 올해가 가기전에 기존에 벌어본적이 없던 방법(월급, 컨설팅비, 우버운전등 제외)으로 $10,000이상의 수익을 만든다.
2. 루틴 만들기
- 6시-9시는 무조건 쉬기
- 매일 저녁 9시가 되면 무슨일이 있어도 30분 책을 읽고, 30분 글을 써서 브런치에 올린다.
- 매일 저녁 10시 한시간동안 수익화 방법을 찾고 그 실행방법을 정리해서 "실행한 내용"을 위주로 draft로 정리한다. 일요일 저녁 10시에 이 내용을 일주일 단위로 정리해서 브런치에 올린다.
- 책을 다 읽으면 반드시 takeaway를 글로 정리해서 브런치에 올린다.
내가 10년이 넘게 뛰면서 건강을 유지하듯, 훗날 이 보잘것없는 출발지점이 나의 앞으로의 인생을 정신적으로 금전적으로 더 건강하게 해줄것을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