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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미리 Feb 16. 2022

글을 쓴다는 것,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글을 잘 쓰는법

-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글을 잘 쓰지 못하는데 글쓰기 강의를 들어도 되는지. 강의를 들으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걱정이 된다고 문의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글을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해준다.      


  글쓰기 강의를 듣고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어찌 되었든 자발적인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누군가 글을 쓰라고 강요해서가 아니라 쓰고 싶은 욕구가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일은 누가 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소를 냇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게 하는 것은 어렵다. 소 스스로 물을 먹어야 할 일인 것처럼 글이란 자발적으로 본인이 쓰려고 해야 쓸 수 있다.  

   

  글은 잘 쓰지 않아도 된다. 글을 쓰고 말겠다는 마음가짐과 글을 쓰는 자세가 필요할 뿐이다. 글을 쓰다 보면 저절로 잘 쓰게 된다. 날마다 문장 하나라도 완성하다 보면 두 문장 세 문장 완성하게 되고 한 단락 두 단락 완성하다 보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글이 완성될 수는 없다. 그래서 글을 쓰려면 장인정신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쓸 것인가? 누가 내 글을 읽을 것인가? 쓰고 싶은 글의 메시지는 무엇인가를 정해놓고 우선 글을 써보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주제도 모르면서 끼여 든다느니 주제 파악 좀 하라느니” 그런 말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정작 글을 쓰면서는 주제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글의 주제를 먼저 정해놓고 글을 써보자.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우선 쓰고 나서 퇴고를 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필이라는 추사 김정희 선생도 천 개의 붓을 닳게 하고 열 개의 벼루에 구멍을 내면서 글씨 연습을 했다라고 한다. 그래서 명필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글을 쓰는 일도 이와 마찬가지로 쓰다 보면 잘 쓰게 된다고 본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12년 동안의 개미를 창작했고 독자들에게 발표하기 전에 120번이나 다듬었다고 한다. 우선 초고를 완성해야 퇴고의 과정을 거쳐서 잘 쓴 글을 만들 수 있다. 초고도 완성하지 않고 글을 잘 써야 한다고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     


  글을 쓰다 보면 시행착오를 통해 좋은 작품이 나올 수도 있고, 독자가 좋아하는 글도 쓸 수가 있는 것이다. 그 모든 과정은 일단 초고를 완성하고 수많은 퇴고 과정을 통해 결정된다. 고민하지 말고 일단 쓰고 보자. 써야 완성할 것 아닌가?      


  오랫동안 글을 써온 사람도 꾸준히 쓰지 않으면 감이 떨어진다. 꾸준히 쓸 수 있는 저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글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먼저 결정하자. 추후 잘 쓴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이다. 이제 시작해보자. 먼저 첫 문장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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