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필요했고, 부족했고, 갈망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이 필요했고 바랬다.
현실은 늘 부족했다.
통장의 잔고는 나의 가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내 자존심을 찌그러뜨렸고,
다른 사람의 소비는 곧 나의 결핍을 자극했다.
나는 사회적으로 인정을 갈망했다.
누군가의 박수와 시선 속에
존재 이유를 찾고 싶었다.
칭찬 하나에 목말라했고,
비교 하나에 무너져 내렸다.
나는 넘치는 사랑을 받고 싶었고,
차고 넘치는 돈을 모아
누구보다 자유롭고, 누구보다 잘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들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증명하고 싶었다.
그 우월감이 나의 열등감을 감추는 유일한 방패 같았다.
이러한 결핍은
항상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결핍은
내가 멈추지 않게 하는 가장 강력한 연료였다.
그것은 나의 병이자, 나의 무기였다.
나를 괴롭히고 파고들며 쓰라리게 만들었지만,
그 아픔이 있었기에 나는 살아있다.
나의 결핍은
평생토록
나를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그 결핍은 평생 나를 움직이고
나를 깨어있게 만들 것이다.
나를 일으켜 세우는 채찍이다.
결국 나는,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결핍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들인 채, 함께 걸어가는 것.
나는 결핍으로 인해 아프지만,
결핍으로 인해 자라난다.
나의 ‘결핍증후균’은
평생토록
나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