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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산다는 것]

나답다.

by 전 율


카톡 슬로건을 “나답게 하자”라고 단지 언 7년이 다 돼 가는 거 같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나답게 해야 한다”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답게" 산다는 게 대체 뭘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게 나다운 걸까?

아니면, 남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사는 게 나다운 걸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한동안 ‘나답게’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졌다.

어릴 때는 남들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게 맞는 줄 알았다.

어른들이 칭찬해 주는 길, 사회에서 인정받는 길을 가는 게 정답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그런 길을 따라간다고 해서 내 삶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건 ‘나답게’가 아니라, 그냥 ‘남들이 바라는 대로’ 사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답게 살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많지 않다.


나는 어떤 걸 좋아하는가?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한가?

무엇을 할 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결국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좋은 삶’의 기준을 따라가게 된다.

"이 정도 나이면 이걸 해야 한다."

"이걸 해야 성공한 거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거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그 방향을 선택할 용기도 필요하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남들의 기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종종 "이 길이 맞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하지만 사실, ‘맞는 길’이란 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는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인 삶을 원하고,

누군가는 모험을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삶을 원한다.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고,

누군가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

어떤 길이 더 옳고, 어떤 길이 더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중요한 건, 그 선택이 내 기준에서 맞는 선택인가? 하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멋진 삶"이 아니라,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내가 선택한 길을 후회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길,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게 바로 ‘나답게’ 사는 것이다.


비록 그 길이 힘들고, 지쳐, 후회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길에서 얻는 경험이 또한 나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나답게 산다는 것.

나는 어떤 사람일까? 질문에 답을 찾아보자.


그것이 나답게 사는 삶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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