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는다.
오늘 장례식장에 다녀 오면서,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죽은 사람이 머무는 마지막 자리이면서, 살아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
남겨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방식으로 삶과 이별을 정리하는 곳.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장소.
"죽음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걸어간다.
삶이란 결국 죽음을 향한 여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로 생각 하니까.
그러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아, 나도 언젠가는 저 길을 가겠구나.“
장례식장은 내가 살아온 일생을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함께했던 사람들의 삶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형제들은 함께했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고,
자식들은 부모의 사랑을 다시금 되새긴다.
친구들은 그와 함께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장례식장에 놓인 조문객들의 표정, 조의 화환, 스쳐 지나가는 대화들.
이 모든 것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기록이 된다.
누군가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 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리움의 대상이 될 것이고,
누군가는 그 죽음을 반길 수도 있다.
누군가의 죽음이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또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오늘 이순간 만큼은...
하지만 서서히 잊혀져 가겠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재미 있고 뜻 있게 살다 가든
재미 없게 그냥 저냥 살다가든
정말 치열하게 악착같이 살아가든
결국, 죽는다.
내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 해보자.
내 주변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 해보자.
굳이 내가 미워하고 모질게 대했던 사람
아등바등 같이 살아가볼려고 노력했던 사람.
서로 상처주고 받았던 사람
서로를 힘들게 했던 관계들.
서로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데,
굳이 굳이...
죽음은 내일 올 수도 있고,
1년뒤 올 수도 있고
100년뒤 올 수도 있다.
죽음은 언젠가 온다.
죽음은 공평하지만,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삶의 방향도 다 다르다.
화려한 죽음을 위해,
이 순간을 더 뜨겁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