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어른
어릴 때 상상한 서른은 분명 달랐다.
서른이 되면 나는 완벽한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모든 게 명확해지고, 걱정도 없고,
어떤 선택이든 망설이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의 서른은 달랐다.
여전히 불 완전한 인간일 뿐이었다.
1. 관계는 노력이다.
예전엔 친구란 미우나 고우나 늙어서까지 내 옆에 남아있을 존재라 생각했다.
하지만 서른이 지나고 보니 노력 없이는 어느 누구도 영원히 내 곁에 머물지 않았다.
연락하지 않으면 점점 멀어지고, 서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느새 남이 되는 관계들.
지금 내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결코 당연히 남은 것이 아니라 서로 노력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관계는 노력으로 유지된다.
2. 돈은 전부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하다
"돈보다 중요한 게 많다"는 말은 틀리지 않다.
그렇다고 돈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서른이 넘어 확실히 느낀 건,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번다고 무조건 만족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삶이 불행하다 느껴질 때, 부족한 돈 때문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돈은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의 꽤 중요한 일부분이다.
행복을 위해선 그 부분을 외면하지 않고 채워나갈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3. 비교는 나를 갉아먹는다
SNS에는 결혼한 친구, 아이가 있는 친구, 성공한 친구들이 넘쳐난다.
나도 한때 그걸 보며 부족함을 느끼고 마음이 초조해졌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분명해졌다.
타인의 삶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하는 순간, 내 인생은 끝없는 불행으로 빠져들 뿐이라는 것을.
“나는 내 속도와 내 방식대로 살아가면 된다.” 이 단순한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4.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집중하자
우리는 너무 자주, 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쏟는다.
“왜 나를 무시하지?”, “왜 저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겐 아무리 애써도 내 마음을 얻기 어렵다.
그보단, 이미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집중하고 행복을 나눠주자.
5. 완벽한 어른은 없다.
20대 때는 "서른이면 모든 걸 알 거야."라고 생각했다.
30대가 되니 "마흔이면 완벽한 어른이 되겠지?"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아마 마흔이 되면 "쉰이면?"라고 하겠지.
하지만 주변을 보면, 60대에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탐욕에 빠져 잘못된 길을 선택하는
어른도 많다.
나이를 먹는다고 자연히 어른이 되진 않는다.
어떻게 살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나답게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