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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지는 직장 동료 유형

고구마 * 100

by 토마 Mar 16. 2025

나는 흔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개발자다. 이제 연차로는 6년 차에 접어들었기에, 나보다 연차가 낮은 팀원 혹은 동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 와중에 시간이 자나도 항상 오늘 입사한 신입 사원 같은 답답함을 선사하는 유형이 있어서 글을 남겨본다.



연차가 낮든 높든 동료 개발자에게 바라는 것은 크거나 많지 않다.


1. 본인이 맡은 개발 업무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성의껏 작업했으면 좋겠다.


휘황찬란한 엄청난 코드를 바라지 않는다. 적어도 육하원칙 중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이렇게 개발했는지만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가끔 무엇을 개발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모르거나, 왜 개발하는지 모르는 동료님이 있다. 리뷰에 참석하여 그런 동료의 코드를 보고 있자면 고통스러울 정도다. 

(당신이 개발하는 건데 나한테 왜?라고 물어보면 어떡해...)



2. 회사 제품의 코드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본인이 담당하는 제품이고, 그 제품의 코드일지라도 본인의 업무가 평생 고정일리가 만무하며, 본인이 퇴사하거나 휴가일 때, 다른 동료가 그 코드를 봐야 할 일이 비일비재하다. 가끔 말로 설명 듣지 않으면 전혀 의도를 알 수 없을 만한 코딩을 하는 동료님이 있다. 매번 퇴사자나 이전 담당자가 작성한 코드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히스토리 파악하며 고생하는데, 나부터라도 다음 동료에게 그런 짐을 남기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작업했으면 좋겠다.



3. 자아 탑재


입사한 지 1년이 훌쩍 넘은 동료인데도, 아직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본다.

(화장실 가도 될지도 물어볼 거 같은 수준이다...)

물어보는 행위 자체가 잘못 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그 동료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 뭔가 일을 나눠줄 때면 "이 분은 이제 이 정도는 그냥 믿고 맡기지"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느 정도 스스로 결정하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영점을 맞춰야 하는데, 그럴 의지가 없는 것인지 자꾸 "생각 전가"를 한다.

하지만 나는 사회생활 6년 차이기 때문에 저런 뉘앙스를 풍기는 동료에게는 답이나 의견을 쉽게 주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너무 예민하거나 높은 잣대를 들이미는 거 아니냐고 항상 되묻는다. 하지만, 위와 같은 고구마형 동료를 빼고 다른 동료들을 보고 있자면 항상 나의 대답은 "답답하게 느끼는 것이 합리적이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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