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회고록

Epilogue

by 제와킴

2025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이 글을 쓰고 있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쉽지 않았다. 일상에서는 안정을 찾았지만, 회사에서는 혼란을 겪었고, 커리어에서는 방향을 다시 잡아야 했다. 한쪽이 안정되면 다른 쪽이 흔들리고, 그렇게 균형을 잡으려 애쓴 한 해였다.


하지만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게 순탄했다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을 테니까. 힘든 순간들이 오히려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줬다.


그래서 마무리만큼은 깔끔하게 짓고 싶었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 회고록을 완성하는 것. 여러 가지로 어지러운 한 해였지만, 어떻게든 마무리는 잘 짓는 느낌이라 다행이다.


2025년을 돌아보며 떠오르는 세 개의 장면을 다시 생각해 본다.


내 이름이 적힌 등기부등본을 보며 느낀 안정감. 주말 아침마다 집 앞 천변을 달리며 쌓아온 작은 선택들. 그리고 끊임없이 던졌던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


이 세 가지가 2025년을 만들었다. 안정과 불안, 성취와 고민, 만족과 갈증. 그 모든 것들이 섞여 한 해가 됐다.


2026년에는 어떤 장면들이 기억에 남을까.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올해 경험한 것들이 내년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거라는 것이다.


집이라는 안정된 기반 위에서, 꾸준히 나를 돌보는 습관을 유지하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한 해. 그런 2026년을 그려본다.


올해 수고했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년도 잘 부탁한다.


2025년 12월 31일, 회고록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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