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가 없는 벤제마
호날두와 외질 그리고 벤제마는 함께한 3년간 정말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의 비교에서는 같은 기간동안 함께 견주던 BBC보다 100여개 더 많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외질이 먼저 팀을 떠나고 뒤이어 호날두가 떠난 후 레알에서 공격의 중심축은 벤제마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점차 많은 이들이 벤제마의 효율성 높은 공격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호날두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시도 대비하여 대략 0.4% 단위가 더 높은 벤제마 역시 좋은 공격수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보입니다.
이러한 벤제마에 대한 제밌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호날두와 함께한 마지막 시즌과 떠난 이후의 3시즌에 대한 벤제마의 기록 그래프로서 전체적인 세밀함을 비교할 순 없지만 단적인 흐름과 맥락 정도는 살펴볼 수 있어보입니다.
우선 벤제마는 호날두가 떠난 시점부터 점차 슈팅 도움이 줄어드는 우하향 곡선을 그립니다. 또한 과거보다 슈팅은 눈에 띄게 우상향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팀의 에이스가 떠나자 또다른 공격의 해결책으로 팀의 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벤제마이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라고 판단됩니다.
재밌는 기록은 패스를 받는 횟수입니다. 호날두가 2시즌 연속으로 증가했었지만 20/21시즌은 직전 시즌보다 낮은 횟수를 기록합니다.
이 또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시즌 초반 본인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지 못한 상황이 크게 작용한다고 느낍니다.
물론 경기를 치름에 따라 다시금 폼이 올라왔지만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길 경기 반드시 이기는 팀으로 재정비하는 과정 속에서 벤제마 역시도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
벤제마가 자연스럽게 박스 밖으로 나와 움직이던 모습이 이따금 팀에 독으로 작용했고 지단 입장에서도 발베르데의 높은 전진 그리고 벤제마의 파트너인 양쪽 윙포워드 기용에 다양성을 가져가보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본인 스스로 호날두와 뛰기 위해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던 벤제마는 변화한 플레이 스타일로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해결해야할 때 확실히 해결해주는 모습과 팀의 과정이 어려울 때 이 역시 참여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영향력 높은 공격수의 존재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메가 클럽으로 자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과소평가 받고 있는 벤제마는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또다시 다양한 경쟁자가 팀에 합류하며 자리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이번에는 홀란드라는 초신성 거물급 공격수의 영입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벤제마의 다음 시즌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께서는 벤제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