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투헬이 보여주는 전술적 디테일함
: 측면 공격으로 살펴본 PA 선수 배치
■ 투헬이 보여주는 전술적 디테일함이란 무엇인가?
: 측면 공격으로 살펴본 PA 선수 배치
투헬이 첼시 지휘봉을 잡고 치뤄진 PL 데뷔전 상대는 지난 맞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해 눈에 자신감이 있던 늑대 군단 울브스였습니다.
아무리 투헬이 전술적 완성도가 높고 디테일함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 이틀 사이에 팀이 투헬의 생각처럼 나타나긴 어렵죠. 구단과 서포터에게 큰 애정을 받던 램파드 감독이 떠난 후 투헬은 부임 이후 몇 차례라고 할 것도 없이 적은 트레이닝을 소화한 후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안에서 램파드와 투헬은 경험치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줬습니다. 그 중에서도 ‘측면에서의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 박스 안팍의 선수의 위치에 주목을 해보면 이 두 감독의 경험치 차이가 느껴집니다.
우선 첼시에서의 램파드 PL 고별전이 되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우측면 공격 상황입니다.
박스에 레스터 시티 선수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7명이 위치하며 첼시의 공격을 방해하는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첼시의 박스 내부에 위치한 공격수 3명 사이의 공간은 비교적 좁습니다. 또 박스 바깥에 LB 칠웰이 위치하는데 박스 안에서 가장 후방에 위치한 선수와의 거리는 약 20-24m 정도입니다.
다음은 첼시에서의 투헬 데뷔전 울브스와의 경기에서 우측면 공격 상황입니다.
역시 박스에 울브스 선수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7명이 위치하며 첼시의 공격을 방해하는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첼시의 박스 내부에 위치한 공격수 3명 사이의 공간은 비교적 넓습니다. 또 박스 바깥에 위치한 선수와의 거리는 15-18m입니다.
이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술적 디테일함은 2가지입니다.
1. 박스 안 마크가 없는 선수의 존재
울브스 경기에서 백 3의 윙백으로 플레이하며 높은 위치에서 움직임을 부여받은 칠웰이 박스 안으로 진출하게되자 울브스 선수들을 칠웰을 놓치게 되었습니다.
또 한 저렇게 측면으로 넓게 위치한다면 측면으로 흘러나온 볼에 대해서 선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 점하고 있는 위치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2. 박스 바깥 선수와의 거리
박스 바깥 선수와의 거리는 누가 먼저 세컨드 볼 혹은 흘러나온 볼을 잡아서 처리하는가에 대한 접근으로 많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비교적 상대적인 개념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어느정도 균일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절대적인 개념입니다.
명확한 위치에 팀의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 이어지는 플랜 B, 플랜 C로 빠르게 돌아설 수 있는 팀은 수비하는 상대 입장에서 꽤나 곤란한 상황과 피곤한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비교적 좋은 거리를 유지하는 지예흐와 코바치치의 존재는 꽤나 든든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임하는 스타일이 달랐던 레스터와 울브스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술적 디테일함이라는 부분에서 접근한다면 투헬이 첼시에 가져올 효과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