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끝은 글쓰기

글이 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by 이브

독서를 깊이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글이 쓰고 싶어진다.


예전엔 막연히 생각했다.

화려한 미래의 내가 자서전을 내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땐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그냥 너무 멋있게만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책을 좋아해서,

책에 빠져들다가

문득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누군가의 문장을 읽다 보면,

그 감정의 결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져

나도 모르게 나의 생각들을 적고 있다.


가끔은 너무 평범한 단어들이

너무 아름답게 배열되어 있는 문장을 만나고,

익숙한 단어인데,

내가 알던 단어가 아닌 것처럼 다르게 다가온다.


그 순간, 나는 다시 단어를 사랑하게 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혼자만의 깊고 진한 마음.

이건 느껴본 사람만이 아는 감동이다.


이렇게 글에서 전해지는 감동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글을 쓰는 작가님들의 삶이 궁금해지고,

글을 쓰는 사람들이 궁금해지고,

내가 전혀 궁금해하지 않았던 궁금증들이 새로 생겨난다.


‘이 문장은 어떤 상황에서 쓰였을까?’

‘이 마음은 얼마나 오래 품고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나도 내 감정을 한 번쯤 글로 남겨보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고, 마음에 닿는 문장을 만나고,

그 여운을 따라 짧게라도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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