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행복과는 별개로

충분히 괜찮지만 문득

by 이브

마치 나의 감정선을 옮겨놓은 것만 같은 이야기는, 훔쳐보는 재미가 있다.


여행을 떠나며 나를 찾는 이야기는 종종 에세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혼자였을 때 계획했던 나의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스스로도 모르게 용기를 내지 못해 미뤄뒀던 일들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포기했던 많은 것들이 생각나니,

순간 울컥한 마음이 올라왔다.


지금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리려면 흘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정이 벅차올랐다.


늘 무언가에 영감을 받고, 더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이유를 찾던 나였어서 그런지, 작가와 나의 다른 길이 오히려 나를 더 깊이 돌아보게 했다.


나는 무엇이 나를 망설이게 했던 걸까 -


잊고 지냈던 나의 꿈들과, 묵묵히 눌러왔던 감정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참 신기하지.

지금의 나도 분명 나의 선택으로 행복한데,

이 행복과는 별개로 이런 감정이 올라온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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