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서 성장할 수 있는 여기

서울에서의 삶

by 진정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도 원했던 서울 생활의 이상과 현실이 너무 달라 지쳐버렸다.

그때마다 다시금 일어난 방법이 똑같은걸 보면서 생각했다. 사람은 힘들 때 좋아하는 걸 하면서 이겨내는 것이구나.

이겨내는 게 아니라 버텨내는 것일 수도 있겠지. 누군가에겐 가족이, 반려동물이, 연인이, 친구가, 때론 취미생활이.

반복된 좋아하는 행동들이 결국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는 걸 몸은 기억한다.

우리가 밤에 야식을 시켜 먹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도파민이 도는 쇼츠들을 찾아보며 잠들지 않는 것도 짧은 순간들의 행복을 찾는 것.

그런 방법들 중에 서점에 가서 시집을 찾아 읽기, 일기를 쓰면서 감정을 직관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과도한 생각들에 잠식할 때면, 운동을 하면서 땀으로 흘러 보내는 비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런 행동들은 무엇을 했다는 안도감과 안정이 생겨남을 느꼈다.그러면서 성장했음에 위안을 얻는다.

매일의 작은 성취를 통해서 겨우겨우 하루를 살지만,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겠지.

스스로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겪는 여러 해프닝 중에 하나겠지만 우리도 인생은 처음이니까 서툴 수밖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지나야 비로소 홀로 설 수 있을지 아직은 두렵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한데, 겁내지 않기로 약속하자.

홀로 서지 않아도 기대어 서있더라도 서있음으로 훌륭한 “나”니까.

살아냈다는 그 자체가 성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