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닮은 봄 그리고 여름
봄날의 꿈처럼 달콤했던 기억은 남고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한 감정만 흩어져 벚꽃처럼 져버렸다.
그대 닮은 봄꽃은 한철이구나.
한때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사랑도계절처럼 그렇게 스쳐 지나간다.
꽃 같은 사랑, 불꽃같은 청춘
꽃 같은 청춘의 사랑이 여름날의 불꽃처럼 만개하길 소망했건만,,,
아아, 어느새 여름이다.
우리는 불꽃놀이처럼 잠시 눈부셨고 그토록 뜨거웠다.
그때는 몰랐다.
모든 불꽃은 결국 재가 된다는 걸.
그리고 아무리 아름다웠던 순간도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놓아주기로 했다. 쉬이 놓을 수 없어도 사랑하기에 놓아주련다.
끝이라는 말을 꺼내기까지 수많은 밤을 망설였고, 끝내 말하지 않아도 우리 둘 다 알고 있었다.
사랑이 끝나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아꼈다.
계절이 다시 온다 해도 우리는 그 자리에 없다
가끔은 잊은 줄 알았다가도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를 떠올린다.
햇살 아래 웃던 그을린 얼굴이 문득 떠오르고 익숙한 노랫말 속에도 숨어 있다.
이 계절이 다시 오면 나는 또 한 번 너를 떠올릴 것이다.
잊으려 애쓸수록 더 선명해지는 너.
하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움에 잠겨도 슬픔에 빠지지는 않기를.
계절은 늘 지나갔고 사랑도 그렇게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언젠가 떠올린 그대 생각에 아프지 않은 날이 오리라 믿는다.
그때의 우리는 젊고 아름다웠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이제 이별은 아픔이 아니라 내가 지나온 계절 중 하나로.
어느 여름의 끝자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