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살아야지

설득 중

by 나철여
마음에 품은 네 가지

편안한 것이
나에게 꼭 알맞은 것은 아닙니다.
익숙한 것이
나에게 꼭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옳음은 오히려
낯설고 버거운 상대입니다.
그러나 영원히
오면 할 수 없는 짝사랑의 대상입니다.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움》


나는 운전을 좋아한다.

기쁠 땐 운전대를 잡는다.


자전거도 잘 탄다.

슬플 땐 페달을 밟는다.


걷기는 더 좋아한다.

생각이 더딜 땐 흙길만 한 게 없다.


칠순이 코앞이지만

지금까지 허리와 무릎은 든든하다.



여행, 갑자기 여행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여행은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가란 말이 있다.


나이가 들어도

형편이 안되어도

여행이란 단어만 나오면 설렌다.


희망 사항일 뿐

발목이 잡혀 꼼짝달싹도 못한다.

보호자니까. 주 중 할미육아 중이니까.


의욕만 앞서 설득력이 한계에 부딪히던 젊은 시절과는 다르다. 이가 무르익으니 설득력도 요망차다.

설득력이 무르익을 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나홀로 틈틈이 여행,

그게 나를 살리는 일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