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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들고 떠납니다 D-10

김분주작가의 책, 서평을 위한 서문 먼저

by 나철여

보지 마! 하면 더 보고 싶고,
쓰지 마! 하면 더 쓰고 싶다.
김분주작가님의 첫 책 서평도 그랬다. 꼭 안 써줘도 된다고.

책 받아 읽어보고 꼭 안 써줘도 된다고 하는데 더 쓰고 싶게 만드는 메일내용이다.


안녕하세요, 김분주입니다.
서평단 신청 정말 감사드려요!
저의 첫 번째 책, 즐겁게 읽어 봐주시고 많이 우쭈쭈해주세요!


요기조기 이곳저곳 서평 올려주시면 너어어어무 감사하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힘들잖아요.

그러니 서평을 안 써주셔도! 절어어어얼대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돈워리!
신청해주신 그 마음만으로도 정말 큰 감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서평해주신다면 땡큐베리감사아리가또우 ★
이 책도 소소한 선물처럼 가볍게 즐겨주시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

들숨엔 행복, 날숨엔 재력이 함께 하시길!

감사합니다!
.




책 소개며 홍보도 김분주작가님 답다.

어제 책이 도착했다.

내가 여행 가는 동안, 혼자 있을 남편에게 책 읽은 후 서평 숙제 내주기로 했지만, 내가 먼저 쓰지 않을 수 없다.

여행하면서 아껴보려 했던 내돈내산 책,

소위작가의 <부사가 없는, 삶은 없다>와 김분주작가의 < 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삽니다 >다.

내게 있어 둘 다 소중지만 작가가 보내준 책은 더 소중하다. 책사이에 끼워놓은 손 편지 같은 삽지를 보니 서평 쓸 마음이 급해졌다.

내게 똑같은 책 두 권은 처음이다.

오늘 받은 저 사진의 책은 '저요' 마케팅에서 당첨된 책이다.

이런 기회도 절대 놓칠 수 없었다. 책은 브런치글에서 만났을 때보다 훨씬 다정해지는 인연을 체감한다.


챕터마다 배꼽 잡는다.


'여행 가면서 아껴 읽으려고 했는데...'


"나를 이끄는 동력은 짧게 타오르는 열정이다"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에서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내게도 전해온다.


딸을 낳으신 김태훈 님 김미순 님은 딸 김분주가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

보이는 대로 느낀다지만, 느끼는 대로 쓴다지만, 유쾌하고 속 깊은 작가딸을 두었으니 배 아파 낳은 보람도 매우 크고 자랑스러우시리라.

"이런, 오늘도 못 참고 다 읽어버렸네"

서평을 쓰기 위해

한동안 접어두었던 '망 9' 블로그도 다시 펼쳤다.

기승전결 작가그룹 카페에도 올릴 참이다.

(나도 책저자 김분주 님과 같이 활동하는 브런치스토리 작가라는 사실도 은근 자랑해야지...)


좋은 건 나눠먹는 친구들에게도 홍보하고, 같이 여행 가는 언니에게도 선물해야겠다. 오빠를 먼저 하늘나라 보내고 혼자된 지 두 해째다. 우울한 올케 언니에게 딱 좋은 책이다.


책 < 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삽니다 >는 쾌, 쾌, 쾌, 유쾌 상쾌 통쾌함이 숨어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라 더 좋다.

미용실이야기, 결혼식장, 사주 등

매일 재미난 일이 있어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만드는 연금술사 같은 작가의 재능을 볼 수 있다.

글과 함께 그려져 있는 흑백 그림삽화는 오히려 컬러풀하게 느껴지고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p160 그림은 흔들거리고 덜렁거릴 것만 같은데 반전으로 빵 터지고 꽤나 점잖게 끗~낸다.


세상엔 공짜 없다. 널리 널리 퍼트려야겠다.

오늘 서평을 위한 서문은 요기까지~!

또다시 여행, 디데이 열흘 전.


이제
열흘 밖에 안 남았어.
아직
열흘이나 남았네.


이렇게 내 마음은 두 마음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이런 나라서 좋다.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태울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진심이라는 뚯일 테니까. _ 김분주

나는 여행에 진심이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브런치 들고 떠난다. 열흘 남았다.

나는 글쓰기에도 진심이다. 잘 쓰던 못 쓰던 계속 쓴다.

출간작가가 되었으니 앞으로 승승장구할 김분주 작가가 부럽다. 너무 분주할 것 같지만 나철여도 힘껏 응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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