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만 여유부림
돌아서니
점심시간...
벌써 저녁먹고 잘 시간이다.
여행갈 날도 나흘 앞으로,
이제부터 나는 더 바쁜시간...
남편이 꾸준히 좋아하는 양파장아찌 담그고, 소고깃국 끓여 소분하고,
냉장고 비우고 채우고.
식탁위엔 필수 연장(토스터기 커피포트) 빼고 싹다 치우고.
손 닿기 쉽도록 줄 세운다.
헉헉...
'두 번 다시 여행가나 봐라!'
했다가도 금새, 다리 힘 빠지기 전 또 가고 싶을거고.
헤헤~~~
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살고 싶다
남은 인생
_ 나철여
여유는 채우지 못한 빈틈이 아니라 다시 나를 충전시키기 위한 귀중한 시간입니다. 여백은 채우지 못한 빈칸이 아니라 다시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만일 계속 꺼내 쓰기만 하면 오래지 않아 인내도 결심도 성실도 금방 바닥을 들어내고 말 것입니다.
_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p.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