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쌓일수록 된소리

by 나철여

섹시하고 날카롭고 통 큰 글을 쓰고 싶다.

진통의 간격이 짧아지고 있다

속셈은
들키지 않게,
마음부터
챙기자.

글 안 쓸 결심으로 헛소리를 하다 보니 편한 글이 된다.

원래 그랬다.

하라고 하면 하기 싫었고,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 안달이었으니 이상할 게 없다.


숨 쉴 구멍이라서 쓰지만,

돈 안 되는 글은 죽기 살기로는 안 쓴다. 안 죽을 만큼만 쓴다.

암생(존자) 글생(존자)이 살고 있다.

남편이 살 만 해지니까 웬 헛소리냐고 빈정대도 좋다. 봄이 되니 콧구멍에 '바람쒜기'도 달라진다.

로나도 거쳐봤고 외환위기도 거쳐봤다고 한 쪽엔 전쟁통인데도 다른 한쪽은 여행이니, 힐링이니, 세상 참 많이 변했다. 해외여행은 식은 죽이다.


재작년 인도에 이어 작년에는 캐나다, 올해는 조금 더 형편이 좋아졌다. 며늘님 휴직으로 나들이가 부쩍 잦다. 지금 공항이다. (4/20~4/24) 4박 5일로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 여행.


헛소리도 쌓일수록 된소리가 된다.

노후에는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쓰고

여행이나 실컷 다녀야지.


헛소리가 아니었다.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그냥 하던 대로 한다. 쓰고, 걷고, 감사하며, 쉬지 않고 기도한다. 항상 웃자. 세계 평화를 위하여.

오늘은 춘분, 내일이면 광화문에서 역대급 스케일의 BTS 공연으로 세계가 주목하겠지. 안전도 질서도 최상급이었음 좋겠다.

대 이란 전쟁도 평화롭게 빨리 끝났으면 참 좋겠다.

또 헛소리가 툭! 뭐가 돼도 된다.


여행 캐리어를 챙기면서 글 안 쓸 결심으로 쓴 글에도 철저히 계산된 이 글은 역설적이라 우겨본다. 여우 보다 더 여우 같은 여자가 되었다. ____♡


두 시간 자고 나니 나리타공항, 슬비 오는 도쿄땅을 밟고 있다.


섹시하고 날카롭고
통 큰 글을
쓰고 싶다.


하필 일본에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또 뭘까 괜한 생각이 아닐 거라 믿는다. 난 지금 일상에서 해방된 자유인이다.

&

평소 제일 싫어하던 청자켓

게다가 허구한 날 아낌없이 입던 크림색바지를 입고 있다.

&

굳이

세대차를 극복하겠다며 BTS의 색 '보라' 머플러라도 두른 철부지 할미는 캐리어를 끌고 야구모자는 웬 컨셉.

&

앗,

일행을 놓쳤다. ' 그래도 뛰지는 마.'

폼ㆍ生ㆍ폼ㆍ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