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기

받은 사랑 기억하기

by 유라

요즘에 자꾸 로그아웃을 하고 싶습니다.

인생 로그아웃보다는 사회에서 로그아웃 하고 싶어요.


어디 한적하고 작은 시골집에서 침묵을 벗 삼아 멈춰있고 싶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면 다 떄려치고 쉬고 싶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늘 좀 쉬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저는 ‘아 진짜 쉬엄쉬엄 인생을 즐겨야지 ’하다가도 다시 열심히, 성실하게 살게 되네요.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혼자는 가끔 즐기면서도 사람들이 없는 혼자는 무서워하는 편이라 어떻게 쉬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고 자꾸. 쉬고만 싶을 때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이럴 때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제가 받은 사랑들을 다시 세세히 떠올려보는 것입니다.

정말 평소 기억도 나지 않는 작은 별빛 같은 사랑들이요


예를 들어 중학생 때 저를 너무 이쁘다며 칭찬해 주던 친구의 사랑, 저를 믿어줬던 어른들의 사랑, 제가 밥을 못 먹고 굶고 다녔을 때 밥을 챙겨주시던 선생님들의 사랑,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 자신에게 오지 그랬느냐며 말씀해 주셨던 선생님과 자신의 딸이 저처럼 컸으면 한다는 선생님들의 사랑 고민 있으면 말해달라고 여기 기다려주겠다고 말한 내 친구의 사랑, 제가 굶고 다닐 때 용돈으로 닭강정을 사주던 나의 친구의 사랑 등등


평소 기억을 못 하고 있었을 뿐이지 우리 모두 작은 별빛 같은 사랑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랑 등을 기억하면 작은 여러 손들이 제 등 뒤에서 저를 받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기억들로 하루만 더 그다음 날도 또 하루만 더 살아갑니다

하루씩만 살아보면 그래도 살아지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당신께서는 ‘저는 그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제게 세상은 너무 차가워요’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는 당신의 얼굴과 이름을 모르는 제가 당신과 같은 하늘아래 같은 땅 위에서 당신을 온 마음 다해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당신이 잘 됐으면 좋겠고 당신이 한 번 더 웃었으면 합니다


제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우리 하루만 그리고 그다음 날이 되면 또다시 하루만 잘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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