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명량해전 두 개 빨리”
“어, 이거 가져가”
알바생 수현이가 양손으로 접시 두 개를 들고 내려간다.
“사장님 명량 둘, 빨리”
“방금 가져갔잖아”
“아이, 나 파란차잖아”
쌍둥이 알바생 차수현과 차수정. 세진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바지와 티셔츠를 한 벌씩 사다 준 이후로 언니는 빨간차, 동생은 파란차로 불린다.
세진이 인태 옆에서 전을 부치며 말한다.
“얘들아, 노란차는 없니?”
“노란차? 연식 좀 된 노란차는 있는데, 우리 엄마.”
파란차 수현이가 고추전 하나를 집어 들며 말한다.
“집에 있는 차 전부 모셔오면 안 되냐”
“우리 아빠는 양직이 오빠처럼 부드럽지가 못해요. 손님하고 싸울지도 몰라”
수정이가 고추전 두 개를 한꺼번에 우물거리며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