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직원들과......

by light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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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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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1224,

12241224122412241224122412241224122412241224122412241224


이, 씨발새끼들아!!!



술통을 긁어대더니 이마로, 뒤통수로 여기저기 술통을 들이받는다. 손톱 세 개가 너덜너덜하다. 옷을 다 벗어버린다. 속옷 바람으로 막걸리관을 잡아당기고 관에다 소리 지르고 이빨로 물어뜯어본다. 안으로, 안으로, 소리들은 와인통 안에서 메아리치다 민정희의 몸 안으로 사그라진다. 뿌연 수증기와 열기만 가득할 뿐 아무 느낌이 없고,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머리 위에 자물쇠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얼마나 남았을까. 공간이 조여 오는 듯하다. 고깃덩어리, 저 앞의 통 안에 있는 다섯 개의 고깃덩어리, 술에 절여진, 움직이는 고깃덩어리들, 거기에 하나가 추가되겠지. 흔들리다 곧 멈추겠지.


사장 옆에 김세전과 최상견이 보이네. 성 과장님, 이해해요 이해해. 조금 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말려 죽인 거니까. 과장님 가족들까지도 죽어가니까. 그리고 당신들, 많이 반성해야 돼. 사람을 먼지 취급했잖아. 그런데 당신들 혹시, 먼지 하나 털어냈는데 그 먼지가 입속으로 들어가서 암덩이가 된 기분인 건가. 그럼 그것도 이해되네. 그럼, 그럼 나도 그 먼지를 먹은 건가.


저 인간들이 내 저승길 동무가 되는 건가. 죽는 것도 서럽지만 저런 인간들과 같이 간다는 것이… 성 과장님, 그것도 너무 잔인하지 않아요? 김세전 씨, 최상견씨, 왜 끝까지 나를 불편하게 해요? 당신들이 여기 온 거, 그건 사장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더 이해하기 어려운 거 아니에요?


민정희는 자물쇠를 놓고 앞의 5개 통들을 바라본다. 오른쪽 끝에 있던 진사장이 왼쪽 끝으로 옮겨졌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다들 미친 듯이 소리치며 펌프질해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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