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박사박 —
차분히 깔린
가을의 흔적을 따라 걷는다.
거리 곳곳엔
가을의 흔적,
그리고
지나간 사랑의 흔적.
뜨거웠던 날 이후
남겨진 감정의 소리.
가을은 왜
이토록 흔적을 남기고 떠났을까.
우리의 뜨거웠던 시간도
이젠 흔적만이 되어버렸네.
남겨진 이 흔적들,
가을의 것인지
우리의 것인지
이제는 알 수 없고 —
그저,
흔적만을 느낄 뿐이다.
사박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