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로부터
괜찮다는 말은 일련에 일어난 중간 단계를 상쇄시키곤 한다.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한마디로 정의 내리고 결국 삼켜내고 마는 외로운 해법이다.
괜찮았을지언정 성장이라는 지독한 과정의 긴 밤을 보내야 했으며, 괜찮지 않았을지언정 스스로를 속이며 나라는 존재를 끄집어내고 집어넣기 반복한다.
그렇게 내가 사랑하는 모두에게 ‘괜찮다’ 던져내고야 만다.
이윽고 너는 ‘괜찮은 사람’이 된다.
처음에는 타인에게 염려스러운 눈빛을 받다가도 나중에는 당연하게도 넘어간다.
그렇게 고립되어간다.
내보이는 순간이 두려워 넘겨버린 시간이 겹겨이 쌓여 무던한 사람으로 정의 내린다.
그러한 프레임을 가끔은 벗어던지고 괜찮지 않은 너를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너를 보여주길 누군가는 간절히 바랄지도 모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