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예찬
자다가 일어나니 아이의 등이 보인다.
작은 등을 가만가만 쓸어보니 생각보다 꽤 단단하다
등마저 포동포동한 시절이 있었는데..
‘언젠가 이 등이 더 단단해지고 커다래지겠지’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뭉클하다.
이 아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그게 뭐라고
첫걸음마를 했던 날은 눈물이 삐죽 났더랬다.
기다리던 일이어서 그랬는지
잘 크고 있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인지
성장을 반기는 마음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확실한 건 정말이지 참,
‘꺅‘하고 기쁜 마음이었다는 거다.
그 뒤로
아이는 자기만의 발음으로 단어를 말하기 시작해
어느새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게 되었고
두 발 모아 뛰기 점프를 못해 걱정했던 건
아주 옛날 일인 것처럼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고작 4년 남짓 살아온 이 아이의
앞으로의 성장이 얼마나 더 많을지
그걸 지켜볼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너의 성장을 무한정 응원하고 싶어 진다.
그리고 정말이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누군가를 보살피고 사랑을 가득 담아주는 일이
이렇게 벅찬 행복이었다니
이렇게 값진 걸 주는 너라니
잠든 작은 손을 내 손안에 넣어본다.
그리고 꼭 지켜주리라 다짐한다.
마음이 가득 찬 바다처럼 넘실거린다.
사랑이 흘러넘치는 사람이 되어
어느새 나는 참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