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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설자 Nov 18. 2021

책 나왔습니다

제주어 에세이 <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

드디어 책이 나왔습니다.

온라인 예약판매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는

제주어가 들어간 에세이입니다.

‘부에나도 지꺼져도’는
 ‘화가 나도 기뻐도’라는 의미입니다.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위기에 처한 언어 5단계 중 4단계로 분류한 언어입니다. 작가로서 고향 말인 제주어가 위기에서 살아남는데 호끔(조금)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어느 택시 기사 아저씨의 넋두리'를 제주어로 쓰고는 제주어로 작품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한 2년 동안 그렇게 여러 작품이 만들어졌고, 출판사 대표님이 2021 출판 콘텐츠에 공모하였는데 다행히도 선정이 되었습니다. 올해 8월 중순에 발표가 되었고, 더운 여름과 가을을 이 원고와 씨름하면서 살았습니다.

(출판 콘텐츠 공모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중소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출판사 지원으로 500만 원이 지원되는 제도입니다. 5월에 공모하고, 8월에 발표합니다. 브런님들도 많이 응모해보세요.)


제주어는 워낙 딴 나라 말 같아서 다른 지방 분들은 아랍어를 읽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말입니다. 일반 독자들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표준어 주석을 달고, 어떤 작품은 제주어의 빈도를 적게 쓰기도 하면서 완급을 조절했습니다. 제주어로만 쓴 글은 다시 표준어로 옮겨 놓았습니다. 외계어 같은 제주어가 알고 보면 얼마나 말랑하고 리드미컬한 언어인지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제주어를 녹인 글이 어떤지 긍금하지 않습니까? 읽으며 제주의 속살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의 생소한 음식과 독특한 문화, 제주인의 삶과 웃음과 아픔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제주가 고향인 분은 그 시절 아련함으로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들었던 잊어버린 정다운 말들을 읽으며 웃음이 번질 것입니다. 제주가 고향이 아닌 분도 고향의 정을 느끼며 지친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푸근하고 다정하게 다가오지 않습니까?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의 고향으로 잠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썼습니다~^^


영광스럽게도 한기팔 시인님, 현순영 문학평론가님, 김사경 KBS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작가님이 추천 표사를 써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주어 에세이

<우리 사는 동안에 부에나도 지꺼져도>를 많이 사랑해 주시면 글을 쓴 저로서는 정말 하영 지꺼질 (많이 기쁠)것입니다. 제주어가 들어 있는 글을 읽어주시면 제주어에 생명을 주시는 일입니다.~^^





 

브런치에 발행한 글들에 제주어가 덧붙여져 책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브런치 북과 이미 올린 글 중 일부를 발행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멈추어 읽어주시고 따듯한 댓글과 라이킷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해 준 글을 내리려니 죄송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작가의 서랍에 고이 담아놓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지꺼진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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