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왔어요

에세이집 나왔어요

그동안 썼던 작품을 모아 책을 냈어요. 브런치 매거진 ‘사는 동안에’에 있는 글과 다른 글들을 함께 묶었습니다.

책을 내고 보니, 내 글이건만 내 것 같지 않네요. 내 손을 떠나면 이미 내 글이 아니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조지 오웰의 에세이를 읽다 보니 “사실 모든 책은 실패작이다.”라는 말이 있더군요. 그 말이 너무나 크게 다가옵니다.

 김연수는 모든 책은 저자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내 생각의 한계를 벗어나려면 내가 달라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다르게 보는 법을 열심으로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풍경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는 조지아 텔라비랍니다. 열심히 달라지려고 떠나왔어요. 책을 내고 발송 작업도 하지 않고 도망치듯 여행을 떠나왔어요. 검색을 하다 인터넷에 제 책이 뜬 것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쉽기도 해요.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이야기지만, 읽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따뜻하더라 하는 말은 듣고 싶습니다. 다음은 더 깊이 있는 책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브런치가 제 책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74750761​

지금은 나를 사랑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