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에 필요한 것!

틈, 그리고 사이

by irudat



안녕하세요? 이루다쌤입니다 :)

오늘은 복효근 시인의 <틈, 사이>를

읽고 느낀 감상과 시와 관련해서

사랑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잘 빚어진 찻잔에는

수없는 실금이 있다고요.

그리고 또 잘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에도

수없는 실핏줄이 있다고요.


시인들의 천재적인 발상에

저는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그리고 일상의 모든 것이

문학이 되는 힘에 놀라게 되네요 :0


그리고 실금과 실핏줄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찻잔의 수없이 많은 실금이

찻잔의 형상을 붙들게 하는 힘이라고요.

콘크리트에 있는 수많은 실핏줄 역시

비와 바람을 막아주고 진동과 충격을

견디게 하는 필수적 요소라고요.


마지막에 핵심적인 말을 하죠.

벌어진 틈, 사이 때문에 가슴 태우던

그대와 나에 대해서요.

그리고 그 틈, 사이까지가 하나였음을

깨달았다는 고백을 하죠.

하나가 된다는 것은 그런 틈, 사이를

허용하는 것이라는 깨달음.


예전에 저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가 무엇을 하는지를

또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내가 좋은 이유는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요.

마치 24시간 함께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리고 미숙했던 시기이니

당연한 생각인지도 모르겠어요.


그것들을 알지 못할 때

상대를 재촉하고

하나하나 확인하며

그와 나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와 나 사이에 작은 틈과

사이가 있었어야 한다는 걸,

그것이 그와 나를

더 단단한 하나로 만든다는 것을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뭔가 달라졌을까요?

하나가 되자면 완벽한

모습이 어야만 하고

모든 것을 다 함께 해야 한다고

그렇게만 생각했던 그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사족:


수업 준비를 하며 다시 읽게 된 시인데

예전에는 이런 울림이 없다가 오늘에서야

이런 울림이 느껴진 걸까요.

역시 인간은 그런 존재인가 봐요.

자기중심적이고 자신의 관심사만 보이는

그런 존재말이에요.


소설을 쓰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완전 감성쟁이가 되어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요즘이네요!


모든 인간관계에는

그것이 오롯이 소유하고 싶은 관계일수록

그와 나 사이에는 틈과 사이가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안고 갑니다.


이상 이루다 T였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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