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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기헌 Jan 19. 2023

“너 내 동료가 되라”

전세계적 애니메이션인 <원피스>에서 루피는 그런다. “너 내 동료가 되라”며. “너 좀 긍정적이 되라”며 툭하면 힐난을 듣는 나는, 얼마나 많은 루피가 나의 하루를 생각해주는지 잘 알지 못했다.


해가 바뀌고 벌써 보름의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의 새해 다짐은 공염불이 되거나 이미 작삼삼일이 된 경우도 허다해 보인다.


나는 새해부터 미국에서 쓰일 자격증 공부에 매진해 있고, 책 소재를 위한 취재도 꽤나 다니고 있다. 일과가 끝난뒤엔 피아노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고, 당분간은 글보단 책읽기에 주력하려 일주일에 3권 정도는 의도적으로 책에 몰두 하기도 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덤이다. 틈나는 대로 다양한 컨텐츠들을 통해 소재를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20대 때 그해 여름의 날 처럼, 얼굴에 미소가 묻어나기 시작했다. 남은 우울증 약들도 모두 쓰레기통에 처박고, 아무 군더더기 없는 맑은 생각으로 잠자리에 들곤한다.


이에 “너 내 동료가 되라”며 한없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손을 잡아준 당신들께 새해를 빌려 마음을 전하고 싶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은 도끼에도 향기를 묻힌다고 했다. 당신들의 동료가 된 나는, 또다른 동료에게 그런 향나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고맙다. 새해엔 더할나위 없는 글로리와 행운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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