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선택은?
평생을 좋아하는 일을 찾아 헤맸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나를 방목해준 부모님과 멀리서 서포트해준 동생 덕분에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 있었다. 그렇게 난 남들보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왜 나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걸까?'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는 것.
더불어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게되면 결국 싫어하게 될텐데 그냥 취미로 두면 안되나?' 라는 적당한 생각이 날 지배하기 시작했다.
결국 고민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자 정말 비겁한 결심을 하고야 말았다.
뭐든지 적당히 하는 선택을 해버린 것이다.
좋아하는건 적당히 좋아하는 취미 정도로..
잘하는건 남들보다 평균 이상의 실력만 갖춘 상태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는걸로..
근데 신기하게도 비겁했던 결심치곤 괜찮은 결과들을 얻기 시작했다.
세계일주를 가기 위한 돈이 필요해 적당해보였던 마케팅을 시작했고 그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충분히 벌어들일 수 있었다. 또한 적당한 재능을 갖춘 음악으로 버스킹을 하며 컨텐츠를 찍기 시작했고 괜찮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심 자체가 적당했던지라 이 과정이 오래가진 못했다. 곧장 슬럼프에 빠졌고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 말도 안되는 운이 따르진 않았기에 적당한 과정은 적당한 결과를 낳았고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이유가 명확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확실히 할 수 있어야 했다. 또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어떻게 할지 명확히 할 수 있어야 했다.
더이상 바보처럼 헤매고 싶지 않았기에 내린 나의 미성숙한 결론
- 싫어하는 일을 평생 하며 힘들어 하는 것보다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며 힘들어하는게 훨씬 낫다.
-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선 잘하는 것을 한 다음에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투입한다. ex. 존메이어는 블루스 음악을 하고 싶어했지만 사람들은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대중음악을 먼저 시도했다. 그렇게 음악성을 인정받은 다음 자신의 앨범에 블루스 향기를 진하게 내뿜기 시작하며 블루스 황제로 자리잡았다.
강력한 동기로 이어진 행동은 어떤 결과가 되었든 좋은 과정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위에 말한 내 결론이 나의 강력한 동기라고 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찾아가는 자세.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나에게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