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수 있었던 이유

유튜브

by 인규파크

유튜브를 한지 3년.


2023년6월18일. 유튜브를 시작했다. 한 1년정도면 구독자 10만명정도 모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2026년4월7일. 약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현재 나는 27,647명의 구독자님들과 함께하고있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정도 됐을때 입으로 내뱉은 말이다. 그렇다. 뭐라고 할 변명도 없이 누가봐도 완벽하게 실패해버렸다.


image.png 2년반이 지났음에도.. 조회수는..


구독자는 커녕 조회수도 올라가지 않았다. 전세계 대륙은 커녕 여행한지 3년째가 되어가지만 다녀간 나라가 20개도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 그래도 지금 약 3만명이 되는 구독자들과 함께 하고 있잖아. 잘하고있네~ "


과연 그럴까?


image.png 현재 내 영상의 조회수다


구독자 숫자와 조회수는 전혀 비례하지 않는다. 구독을 해놓고 까먹은 사람들도 있을거고 실수로 누른 사람들도 있을거고 영상이 뜨지만 더이상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구독취소가 귀찮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더불어 3년간 여행하며 투자한 돈은 1억이 훌쩍 넘어간다. 여행을 준비하는데 들어간 버스킹 장비 같은 기타 비용까지 하면 아찔하다.


하지만 유튜브로 벌어드린 수익은 지금까지 5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약 3년의 시간동안 400만원이라.. 이걸보고도 과연 잘하고 있다 라고 할 수 있을까?




망한 이유


뭐 다양하게 추측 해볼 수 있겠다. 얼굴이 비호감이거나 기획을 못했거나 영상을 못찍었거나 편집이 별로였거나 말주변이 없거나 주어진 기회를 못잡았다라거나 운이 없었거나 그랬겠지.


하지만 사실 위에 언급했던 것들보다 압도적으로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한 문제.


적당한 노력


이것이 내 유튜브가 망한 이유다. 내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 와 진짜 미쳤다.. 어떻게 그렇게 해? ' 라는 말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저 ' 잘하고 있네~ 화이팅! 멋있어! 자랑스러워! ' 라는 말. 나 또한 스스로에게 ' 이정도면 괜찮지 ' 라며 한없이 자위만 하고 있었다.


스스로에게 끝없는 저주를 걸고 있었던 것이다. 이정도면 괜찮다는 말로 말이다.


사람들은 과거를 후회한다. 그래서 시간을 되돌렸을 때 뭘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웃긴건 그들도 모르게 그 결과를 알고 있다.


지금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과거로 돌아갔을 때 똑같을지 아닐지 명확히 알 수 있다.


' 내가 이때로 돌아갔더라면.. ' , ' 다시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 같은 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살지 못하고 불만족한 인생을 살고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지금 주어진 삶도 제대로 못 사는데 그때로 돌아간들 뭐가 다를까?


그래서 난 결심했다.


적당히 실패하는게 아닌 미친듯이 실패하기로 말이다.


멍청한 말로 스스로를 좀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이젠 변화할 차례다. '진짜 처절하게 실패하기' 를 목표로 잡고 나아가야 한다.


남이보든 내가보든 누가보든 상관없이 진짜 저렇게는 못살아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미친듯한 노력의 input이 들어가야만 한다.


내가 꿈꾸는 인생을 살고 싶으면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사실 그래도 될까 말까다. 세상은 재능과 상황, 운이라는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 그래서 더욱 미쳐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오직 이거 하나뿐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렇게 매일 글을 써보기로 한 것도 있다. 이정도도 못하면서 뭔 얼마나 열심히 인생을 살았다고. 오늘 하루도 최대한 많이 빠르게 실패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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