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낭비할 줄도 알아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라고 배웠지만 사실 그게 뭔지 잘 몰랐다. 하지만 승무원이 된 후로 난 정말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나는 친구들도 대개 승무원이다보니 다들 시간 낭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인생은 길지만 우리의 체력과 시간엔 한계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변한 내가 좋은데, 첫째로 그것이 나를 위한 지름길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너무 이성적으로 변한 건 아니냐고 묻을 수 있다.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없이 세상을 살아갈 순 없다. 가끔의 감정은 환영이다. 한 달에 한 번 호르몬의 변화로 감정에 젖어들 때가 있기도 하고 예외는 늘 찾아오는 법이니까.
시간은 금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건 정말이었다. 하루하루 나를 위한 시간을 쏟을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져갔다. 그것은 아주 극찬할만한 변화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았을 때, 그것이 나를 위한 시간을 쏟는 일과 비례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를 위한 시간 외에는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보내고 싶다. 시간은 소중하기에, 그 사람들의 소중함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는 도전하는 편이지만 그 시도 후 시간 낭비의 여부를 따졌을 때 '맞다'는 결론이 난다면 그 사람을 다시 보지 않는다.
나는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하면서도, 은근히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난다. 하하, 직업특성상. 아무튼 그런 시도 속에서 나도 그 사람과 시간을 또 보낼 것인가 아닌가를 판단한다. 대개 나는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하는데, 부정적이어도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넘기는 편이다. 그러나 지나친 불만과 넋두리, 삶에 대한 지나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모두.. 아니다. 나는 내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 그러므로.
최근 남동생과 나눈 이야기에, 내가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 시간을 먼저 생각하는게 나답지 않다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하, 나는 웃으며 더 이상 생에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동생이 크게 웃었다. 나도 웃었다. 큰 다짐이었다. 그리고 나는 또 그 다짐을 지킨다.
때론 시간을 낭비하기도 한다. 참 쉽다. 게을러지는 일은 즐겁다. 사치를 하듯, 시간을 낭비한다. 가끔은 날 놓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딱딱하게 흘러가는 삶은 슬프다. 그 속에서 찾는 게으름이란 부드러움은 참 달콤하다. 그리고 또 정신을 차린 나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고심한다.
시간은 금이었고 조상님들의 말씀은 허투루 들을 게 아니었다. 나는 이제 금 같은 나의 시간을 사용해보도록 하겠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금 같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지나버린 금은 다시 쓰기 어렵다. 지나버린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도록 해보자. 우린 어제처럼 또,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