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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Jun 21. 2024

그대, 길 없는 길 가고 있는가?

그대에게 축복을!

그대

길 없는 길 가고 있는가?

앞길 보이지 않아 때로 넘어지는가?

무릎에 생채기 나고 온몸 피투성이인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라

온통 벽뿐이라면 벽을 부숴라


지금 밖에 서 있겠지만

그대 앞엔 여전히 벽이 가로막고 있다


세계에는 바람 불고

대양은 그 바람 따라 노래 부른다

새들은 오로지 날갯짓으로 대륙 건너며

대기는 하늘에서 폭풍 잉태하고 있다

우리 귓가에서 사랑 속삭이고 있다


그대

세상에 없는 길 걸어가고 있는가?


나도 그렇다

내 앞에도 진흙과 늪, 가시덤불뿐이어

날마다 두려움에 가슴 뛴다

이 무지막지한 설렘에 세계가 온통

꽈리 모양 심장이 된다


그 심장 날마다 그대에게 보여주겠다

부푼 가슴으로 바람의 말 전해주겠다

새들의 용기에 대해 노래하겠다

대양의 고요한 포효

혼신으로 번역해 주겠다 주고 싶다


우리 여전히 세찬 풍랑 앞에 서 있을 테니

제 숨소리만 걸어 다니는 적막 속에서

오래도록 떠는 날 있을 테니


 후미진 변방에도 파도의 외침 있으니


허나 지금 당장

그대 살아 있음을 축복하노라

그대 앞에 펼쳐질 길 예언하노라

월계관 쓴 그대 매 순간 노래하노라


-절대신비


이 글을 보는 당신을 축복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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