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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설렘병법

깨달음에 대한 흔한 오해 1

부록

by 절대신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흐르는 건 우리다.

시간은 없고 다만

우주가 펼쳐져 있다.

우리는 그저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우리가 눌러야 할 버튼은

능동버튼

반야심경 참조하자.

색은 공이고 공은 색인데

있는 것도 없는 것도 같은데

욕망이 어디 있으며 집착이란 또 웬 말인가?

침잠하여 내 안에 있는 나

따로 주시할 필요 없다.

욕망 없애려고 애쓸 필요 없다.


가장 큰 기쁨 하나로 ‘덮어쓰기’ 하면

자잘한 욕구들 흐지부지 삭제된다.

결국 있는 것이나 없는 것이나 같게 된다.


인류 단위로 사유하면

단독자로서 신과 일대일로 우뚝 서면

인류에 방향 제시할 수 있다면

80억 대표하여 고독한 결단 내려야 한다면

지금 지구 구하고 있다면


기름진 음식 탐식한다고 해도

제 가는 길 든든히 받쳐주는

에너지원 될 뿐이다.


욕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동력

스트레스가 아니라 소소한 일상 흔적 될 뿐이다.


따로 오르가슴의 노예 될 일도 없다.

깨달음이라는 장대한 쾌락 한가운데

이미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흔들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

제 한 몸 안녕을 기도하는 것 자체가 감옥이다.


문 열고 온전히 세계 만나면

걸음걸음이 기적이다.

단지 평상심 구하고 있는가?

‘평안’이 목표인가?


“무슨 소리!

우주의 미래 고민해야지 않는가?”

그냥 심사 복잡하기를.

우주 다 짊어지기를.

우주 배경으로 사유하다 보면

저절로 심플해진다.


생각하자.

욕망은 없다.

사유思惟가 있을 뿐이다.

온 우주 가로지르는 깨달음 있을 뿐이다.


우주는 매 순간 가속 팽창하므로

뒤돌아가거나 퇴행하지 않아도

가진 것 움켜쥐고 그저 가만히 있으면

저 혼자 뒤처지게 된다.


세계는 전진한다.

비우거나 내려놓을 게 아니라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일신우일신 새로워져야 한다.

스케일 키워야 한다.

짜릿하게!






고독에도 스케일이 있다. 그대 우주만큼 고독하기를.

(이게 안 될 때 내려놓거나 침잠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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