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시간이 우리 편임을 안다. 저들 인류의 적은 시곗바늘 거꾸로 돌려 서둘러 과거로 퇴행하지만 우리는 부단히 시간의 방향, 우주론적 방향으로 나아가기에.
시간의 편이 이길 수밖에 없다. 지옥 고스란히 견디며 우리가 강해지는 매 순간을 즐기고 있기에. 민주주의는 다수에 의한 지배, 우리가 지배하기에. 우리는 강팀이기에.
꽃은 핀다. 결국 그날은 온다. 여명이다.
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우주의 눈 속에 그대가 있었네
그대는 울고 있지만
깜깜한 곳에 혼자 버려졌다 말하지만
어둠 때문에 우리 서로 보이지 않을 뿐
그대는 오랫동안 홀로 걸었지
뚜벅뚜벅 심장을 움켜쥐고
바로 옆에 내가 있는데
알아보지 못한 채
지금은 우주가 잠깐 눈 찌푸린 것
저기 빛이 보이네
그래 여기는 빛이 함몰된 곳
우주가 서서히 눈 뜨네
천년에 걸쳐 눈을 뜨네
밖으로 나와 봐
빛으로 가득한 곳
혼신으로 부딪혀 봐
그대 둘러싼 껍질 깨지도록
바깥 비록 또 다른 껍질이더라도
다시 깨고 나갈 수 있어
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우주의 눈 속에 그대가 있었네
그대 혼자 울고 있지만
깜깜한 곳에 버려졌다 말하지만
어둠 때문에 우리 서로 보이지 않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