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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설렘병법

에필로그

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by 절대신비



시간이 우리 편임을 안다. 저들 인류의 적은 시곗바늘 거꾸로 돌려 서둘러 과거로 퇴행하지만 우리는 부단히 시간의 방향, 우주론적 방향으로 나아가기에.

시간의 편이 이길 수밖에 없다. 지옥 고스란히 견디며 우리가 강해지는 매 순간을 즐기고 있기에. 민주주의는 다수에 의한 지배, 우리가 지배하기에. 우리는 강팀이기에.

꽃은 핀다. 결국 그날은 온다. 여명이다.




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우주의 눈 속에 그대가 있었네


그대는 울고 있지만

깜깜한 곳에 혼자 버려졌다 말하지만

어둠 때문에 우리 서로 보이지 않을 뿐

그대는 오랫동안 홀로 걸었지

뚜벅뚜벅 심장을 움켜쥐고

바로 옆에 내가 있는데

알아보지 못한 채


지금은 우주가 잠깐 눈 찌푸린 것

저기 빛이 보이네

그래 여기는 빛이 함몰된 곳


우주가 서서히 눈 뜨네

천년에 걸쳐 눈을 뜨네

밖으로 나와 봐

빛으로 가득한 곳


혼신으로 부딪혀 봐

그대 둘러싼 껍질 깨지도록


바깥 비록 또 다른 껍질이더라도

다시 깨고 나갈 수 있어

어둠은 우주가 윙크한 것

우주의 눈 속에 그대가 있었네

그대 혼자 울고 있지만

깜깜한 곳에 버려졌다 말하지만

어둠 때문에 우리 서로 보이지 않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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