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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Apr 05. 2024

구원 2

존재 자체가 이미 구원

그러니 구원받지 말자.

함부로 구원당하여

또 다른 감옥에 갇히지 말자.

 

우리는 종종 노아의 방주에 타려는 섣부른 시도로

신흥종교 이롭게 한다.

 

풋내기를 교주로 만드는 것은

구원이 아니라

우리 허한 내면이다.

 

구원처럼 끔찍한 감옥은 없다.

우리는 새삼스럽게

또 구원당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우주가 이미 구원이다.

세계가 벌써 사랑이다.

우리가 바로 구원에서 태어났다.

구원을 따로 말한다면 가짜다.

 

사랑을 특정한 곳에서 찾아야 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탄생 외에 별도로 목적 가진다면 어리석다.


우리 그저 소나무처럼 우뚝 설 수 있다.

강물처럼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끝끝내 살아 숨 쉰다는 것이 아름답다.

 

기억하자.

“나는 존중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럴 자격 있다.”

 

구원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바로 자신 존중하지 않는 것

하대하는 것이다.

 

차라리 분노하자.

생의 본질 피해 마른땅만 골라 딛으려는 태도가

그대를 죽게 한다.

 

 




그대가 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질문에 답해야 한다.


주체냐, 객체냐?

주도할 것인가, 끌려다닐 것인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학은

객체에서 주체로 갈아타는 것.


그것은 엄밀히 말해 환승이 아니라


점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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