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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진채 Aug 16. 2023

나도 법을 하나 만들었다

어떤 사람이 법을 무시(無時)로 바꾸기에 나도 한번 해봤다.     


세상이 복잡한 것을 참작해서 아주 간단하게, 호적의 내용하고는 상관없이 연장자를 구분하는 조건은 머리의 색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거두절미하고, 하얀 순결(純潔)을 최우선으로 한다!!  

   

머리가 하얗더라도 검은 머리가 조금이라도 섞이면 그건 순혈주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그 급을 낮춘다. 

예를 들면 천공 같은 경우에는 머리에 잡스러움의 도가 심해서 우대하는 급에서 제외한다는 말이다. 

당연히 머리를 염색한 사람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젊은이’라 구분한다. 

    

토끼는 날 때부터 하얗다고? 

그게 뭐 어때서? 사람의 머리가 날 때부터 하얀 것을 본 적이 있어?

그리고, 방금 이의를 단 사람, 당신 이름이 뭐야? 

귀싸대기를 맞아봐야 무법의 정수(精髓)를 알겠어?   

  

자고이래(自古以來)로 아첨(阿諂)의 극(極)은 읍소(泣訴)야.

눈치 봐서, 꺾을 때 확실히 꺾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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