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몽 (迷夢) -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라는 건 초등학교에서 배웠다.
5천만 곱하기 영은 영이라는 건 중학교에서 배웠다.
이차방정식이나 인수분해가 먹고 사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직장생활 2년 차에 배웠다.
미친놈처럼 카메라 메고 돌아다녔지만 그게 사진이 아니라는 건 나이 60이 넘어서 배웠다.
‘X도 모르는 놈이 불알 보고 탱자탱자 한다’는 건 몇 살이 되어야 배울랑가 모르겠다.
에세이를 쓰고 있습니다. 나를 소개할 마땅한 말을 찾을 수 없네요. 나도 놀라고 있습니다. 가능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세울 꺼리를 만들도록 애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