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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on Oct 05. 2024

Yellow

Diary



핸드폰의 죽음,,,,

Summer is finally gone, and now my favorite season has arrived in Korea! The weather is getting cooler, and I can truly say that autumn is here. Even my phone seems to have caught the autumn mood. 


핸드폰이 죽어서 강제로 휴대폰 디톡스를 하게 되었다. 좀 더 가을을 느끼고, 삶의 여유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김에 오랫동안 안 썼던 최근에 느낀 것을 적어보려고 한다.  IOS18로 업데이트하자마자 이런 일이 일어나서 서비스센터에 가봐야겠다...


최근 두 번의 결혼식을 가게 되었다. 모두 1학년 때 했었던, 국제 교류위원회 선배들의 결혼식 이였다. 약간 교환학생들을 위해 프로그램 만들어주고 하는 거였다. 대학생 때 처음으로 해본 활동이었다. 그 이후로 소중한 경험이어서 또 경험해 보고 싶어 다양한 활동을 했고, 그랬다 보니 나의 대학교 정체성을 만들어준 활동은 것 같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성숙하지 못하고 처음 해봐서 많이 부족했긴 했다...


첫 번째의 결혼식은  Viva의 결혼식,,, 대학교 시절같이 배달음식도 많이 먹으며 공부를 했는데, 노천극장에서 돗자리 펴고 짜장 먹었던 기억이 많이 남는다. 또 치킨 먹었는데, 사은품으로 받은 비행기 난리도 했다. 등등  그러면서 결혼에 대한 로망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전부 실현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결혼하시는 상대분께서 고생 많이 했겠구나를 생각했다.) 시간이 빠르구나라고 느꼈다.


Viva 성격에 맞게 가득가득한 일정 대단했다 공연을 계속 보는 느낌의 결혼식이었다. 그러고 당일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로 떠났던데, 역시나 대단했다.


둘이서 행복하게 가정을 이루는 모습이 아름답고,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이 나도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 여행 이런 것을 하지 않고 그냥 했더라면,,,,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후회를 하진 않는다. 그만큼 멋진 결혼이라 부러웠다.


오랜만에 예전 학교 선배, 후배들을 만나서 재밌긴 했다.


두 번째는 최근에 있었는데, 이번엔 국제결혼식같이 활동할 때 교환학생 온 사람이랑 연애를 하더니 결국 결혼까지 간 롱디 고수들의 결혼식이었다. 분명 small wedding이라고 했는데, Huge wedding 이였다. 가을이기도 하고 야외 결혼식이라 날씨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다. 야외 결혼식은 처음이라 먼가 저택을 빌려서 하는 듯하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우리는 2층에 배정되어 사람들이 'royal seats'라고 부러워했다. 서로 편지를 읽어줄 때는 먼가 나도 눈물을 흘릴 뻔했고, 나도 결혼할 때 저런 글 써야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짐의 노래 김동률? '감사'는 충격적이었다. 너무 잘 불러서 집 가면서 여러 번 돌려 들었다.


그러고 How 선배들 후배들 이야기를 들으며, 역시나 대단한 사람들 글로벌 하긴 했다. 그러고 다들 프로 배낭여행들이기에 최근에 갔었던 여행지 이야기 및 추천해 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신혼여행으로는 아프리카로 간다고 했다.... 역시 하우 선배님들....


After party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강제로 다들 피시방 가길래 따라서 오랜만에 롤도 했다. 다들 Simon의 실력에 감탄을 했다.(아직 죽지 않음,,, 혹시 나와 함께하실 분 연락 주세요.)


그러고 After party,,, 근데 다들 How 하면서 welcoming party를 많이 진행했는지라 다들 익숙하고, 그냥 국제 교류위원회 명절이다 이런 말도 들렸다. 그러다가 노래 부르기 했는데, 다른 사람 시키려다가 어쩔 수 없이 앞에 나가서 'Just the way you are' 부르고 나왔다.


행복해라 다들,,,

그러고 마무리도 다들 척척 welcoming party 끝나고, 정리도 잘하고 (이래서 경력직을 뽑는구나 싶었다.) 설거지까지 착착하고, 그런데 짐이 분명 Joo 누나 도와서 살겠다고 했는데, 누나가 설거지 하고 있을 때 친구들 앞에서 책상 위에 올라가 뱅뱅 추는 것을 보고 웃겼다. (나중엔 도왔다고 했다.)


그러고, How 끼리 모여서 또 술을 먹었는데, 엄청 오랜만에 늦게까지 술을 먹었다.ㅋㅋㅋ 먼가 다들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예전을 추억하고 이러한 소속감이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그러고 집에 가는데 MR. '규' 선배님께서 주머니에 cash로 돈을 꽂아 주셨다. 정말 감동 먹고,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았다. (나도 나중에 따라 해봐야지,, 어른의 모습)


뒤돌아보면, 재미있는 추억이고, 날씨도 좋았고, 재밌는 순간들이었다. 어떤 것을 해야 해 무엇을 이루어야 해 하면서  나를 괴롭히고 아끼지 않았나 싶기도 한 것 같다. 모든 것에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나를 괴롭히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예전에 Sasha Sloan의 'Older'의 노래를 듣고 슬퍼한 적이 있었다. 공감되는 이야기였기도 하고, 부모님 또한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가슴이 아팠다.


https://youtu.be/r1Fx0tqK5Z4? si=Bk4sVQLdbRgroSYa


결혼이라는 것도 나의 옛날의 생각에는 먼가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고, 어른이 되어야 가능한 것인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성숙해져가는 과정이고 모든 것은 주관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level-up의 과정, 1학년, 2학년이 되는 것이 아닌 절대로 내가 스스로 성숙해져가는 것이지 외부의 요인, 사회적 환경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생은 주관적이기에 어느 누구의 인생도 단정 짓거나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내가 성숙해지고, 내가 잘 알아 완벽한 나의 정체성이 생겨야 행복 또한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전 같은 구도 다른 분위기



Five years later... have I changed much? Well, I still can't find my keys half the time, but at least I know where my priorities are now... sort of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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