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직장생활]
오늘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의 주제는 [직장동료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입니다.
직장인은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에 대부분 자기와 코드가 맞는 직장동료가 생기기 마렵입니다. 특히 같은 부서에 있으며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면 학창 시절의 친구들보다 더 친밀한 관계가 생길 수 있겠죠.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학창 시절의 친구들보다 관계의 끈이 그리 튼튼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면..
첫째, 업무에 연관된 직장동료인 경우 업무적으로 서로 도움이 주는 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이나 본인이 업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관계가 이전부터 약해질 수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만일 동일 업무를 같이 하게 된다면, 업무적인 이유로 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 업무는 상대방이 해줘야 하는데 내가 떠안게 된다든가, 상대방의 실수로 업무성과에 대한 질책을 받는다든가 하는 일이 업무를 하다 보면 많이 발생되게 됩니다. 아무리 서로 인간적으로 친밀해도 업무의 기반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서로의 관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같은 동료였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대비 승진을 한다든지 해서 본인의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같은 수평단계에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수직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럴 경우 예전 같은 동료이상의 관계가 지속되기 힘듭니다.
넷째, 결국 직장생활은 경쟁관계가 기본입니다. 아무리 겉으로 친한척해도 나에 대한 효용가치가 없을 경우 갑자기 관계를 끊어버리는 동료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 마음은 간사하고, 직장에서의 삶은 물 위는 고요해 보여도 물아래는 물바퀴를 치듯 치열하기 마련입니다.
대부부의 직장생활에서 친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는 신입사원 동기관계로 시작해서 서로 업무적인 연결관계가 없을 경우 오랫동안 동료이상의 친분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업무로 엮이는 순간부터 관계가 많이 허물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좋은 친구관계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는 사람도 있죠. 직쟁생활에서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오랫동안 직장에 다닐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저에게는 내가 믿을 수 있고 항상 내편을 들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친구가 4명이 있는데 다행히 그중에 1명이 직장에서 만난 친구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1명의 진정한 친구를 건졌으니 나름 직쟁생활을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현재 저는 항공사에서 IT 컨설팅 회사로 옮기게 되었는데, 거의 만 2년을 있었지만 직장동료와의 친밀함마저 찾아볼 수가 없는 건조한 곳입니다. 본인의 업무 이외에는 소통하지 않고 회식도 없으며 각자도생의 분위기입니다. 서로 터치하지 않고 나를 다 보여주지 않아도 돼서 어떻게 보면 맘 편할 수도 있지만 어떨 때는 외롭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글을 보시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제 지난 글들을 보면서 직장동료와의 관계를 현명하게 만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슬기로운 직장생활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