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FOR PROFIT: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법철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인 저자는, 현 인류가 교육에서의 전 세계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으로 책 문을 연다.
이 책의 논지는, 국가의 경제적 성장에 초점 맞춰진 교육현장이 민주적 시민교육을 위해 필수적인 인문교양, 예술, 비평적 사유를 천대하고 신속한 이익창출을 이끌어내는 고도로 응용된 기초과학연구에 집중하면서 무비판적 집단사고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회, 학교, 가정은 우리 아이들에게 완벽함, 강함, 지배 등이 성공한 삶의 지표라는 그릇된 메시지의 전달을 즉각 멈추고 입장 전환의 사고능력, 공감능력 계발 교육에 주력해야 함을 피력하고 있다.
특별히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식 사색, 즉 자기 성찰•자기 검토•질문하는 삶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소크라테스주의에 공감•사랑이 더해진 소크라테스식 교육모델들을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 점점 소외 시 되고 있는 문학•예술교육이 서사적 상상력과 공감능력 함양과 훈련에 얼마나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는가를 함께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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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의에 밀려 궁지에 몰린 민주 시민교육.
우리 교육의 미래는 과연 성장 중심 모델과
인간계발 모델 사이에서 어떻게 그 무게중심을 잡아나가야 할까?
부모 된 우리 자신은 물론, 이 시대의 교육현장은
과연 우리 아이들을 급변하는 다양성의 세계 속에서 스스로 행복하고 더불어 잘 살아가는 21C 세계시민으로 키워나갈 만한 '힘과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커버 사진: 유영국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