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절정 부분도 아닌데 치닿는 리스트의 곡은 긴장감을 넘어 무섭기까지 하죠.
그래서, 리스트의 곡이 더 이끌린다는 겁니다…(하지만 수많은 곡을 실패했죠)
여러 난잡한 화음속에서도 리스트의 곡은 흐트러짐 없이 우와 열을 유지하면서 중요한 음을 놓지 않습니다.
그 ‘중요한 음’을 난잡한 화음속에서 흐트러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기엔 연주자의 큰 사명인 것 같습니다.
슬픈 곡도 연주자의 마음이 그렇지 않다면 유쾌해 지곤 하니까요.
자, 긴 서론은 뒤로하고, 진도를 나가봅시다.
여기부터, 진도를 나갈거에요.
뒤에 나가지 않은 한 페이지가 있긴 하지만, 전개부이기 때문에… 조금 연습해두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이 곡을 들어보면, 마치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그 가운데서 춤을 추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다참다 화악 덮치는 느낌이죠.
이 부분은 전개부같은 뒷 페이지를 다른 느낌으로 또 한 껏 장식해주기 위함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서는 그냥 ‘난리난다’라고 하면 이해하실까요…
전개부랑 비슷하지만, 전 페이지가 장식함으로써 이 반복되는 음에 또다른 느낌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한껏 몰아치듯 치는거죠.
그럼 이 페이지는 잠시 내려놓고…
여기에 대해서… 진도를 나가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여기서는 음이 자유로워야 할 것 같네요.
사납게 울릉대는 거대하고 매서운 비구름과 같이 춤을 추려면, 몸 또한 경직되지 않고 자유로워야 하겠죠?
그래서 여기는 페달이 하이라이트인 듯 하네요.
짧은 빌드업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그렇게 나가다가, 이 페이지의 마지막에서는 구름과 거의 싸우듯 춤을 춰야하죠.
음이 뭉개질 수 있으니 충분한 연습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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