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를 끝내자마자 연습에 또다시 돌입했습니다.
Cadenza ad libitrum 부분까지 연습했을 때는 뒷장을 보면 충격을 먹을까봐 일부러 악보를 반으로 접어서 뒷 내용을 보지 않았는데, 아마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sempre fortissimo e con strepito 부분부터는 무려 세 줄의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3줄이 맞습니다.
두 줄로 구성되어 있다면 악보 구조가 더 난잡해 질텐데, 그 것을 걱정해 3줄로 늘려버리는 리스트의 악랄함 배려, 참 고맙죠^^
보시는 것과 같이 처음부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sempro fortissimo e con strepito는 무슨 뜻일까요?
말 그대로 해석한다면 매우 '시끄럽게, 울려퍼지도록' 치라는 뜻입니다.
강하게 남아있던 기조차 끌어 올리듯 쳐야 하죠.
하지만, 이 sempre fortissimo e con strepito를 표현하려면 힘차게 몸을 움직여 더욱 강압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결국은 sempre fortissimo e con strepito는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음을 다 외우고 나서야 습득하는 것이므로 잠시 미루어 봅시다.
악보를 잘 보시면, 각각의 역할과 규칙이 있습니다.
맨 위쪽은 멜로디의 역할, 가운데는 꾸며주는 역할, 맨 아래쪽은 음을 받쳐주는 역할이죠.
손으로 표현하자면 맨 위쪽은 오른손, 가운데는 양손, 맨 아래쪽은 왼손인 겁니다.
결국은 두 줄에 담겨야 하는 이 모두가 세줄로 다시 분류하여 나눈 것이라고 할 수 있는거죠.
당연히 마디마다 페달도 밟아줘야 음을 더 풍성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맨 위의 규칙부터 살펴봅시다.
가운데 음이 들어가기 직전에 치고 바로 넘어가 주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대신, 음이 세게 들려야 하죠.
살짝만 악센트를 주면 되는 겁니다.
멜로디이므로 최대한 잘 들리게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거칠게 표현하면 음이 되려 먹히거나, 듣기 좋지 못하게 되므로 주의하도록 합시다.
가운데 부분입니다. 최대한, 빨리 쳐 주어야 하는 부분이죠.
여기서는 기교를 살짝 불어 넣어주거나, 곡에 생기가 돌게 해야하는 역할입니다.
대신 멜로디보다는 음이 작아야 합니다. 나무의 잎사귀같은 역할이랑 비슷한 겁니다.
대신, 이 음은 하나하나 또랑또랑하게 들리진 못하더라도 조금씩 음은 들려야 합니다.
또, 한 마디당 음이 두 번씩 반복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거의 다 동일하니 연습할때 참고해 주세요.
이 부분은 두 줄로 구성된 악보에서 맨 아랫줄과 비슷합니다.
멜로디와 같이 예쁘게 들려야 하고, 멜로디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이죠.
그러니 너무 단단하게 치면 안되고, 멜로디와 비슷하게, 조화되도록 쳐야 합니다.
이 부분만 참고하고 반복 연습하면, 곧 수월하게 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뒷 쪽의 한 페이지도 이와 동일해서, 더 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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