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오기도 전에
살며시 문을 여는 손길이 있다.
빛보다 먼저 깨어,
세상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마음.
길가에 핀 작은 꽃을 닮은,
누구도 보지 않는 순간에 피어나는 성실함.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어제와 오늘을 꿰어 잇는다.
게으름이 속삭이는 시간에도,
그 손길은 멈추지 않는다.
고요한 의지로 하루를 세우고,
묵묵한 눈빛으로 내일을 준비한다.
부지런함이란
빛나는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한 송이 햇살이 되어
마음을 따스하게 덮는 일.
나는 안다.
세상이 눈치 채지 못한 순간에도
조용히 피어나는 이 힘이,
결국 모든 계절을 꽃피운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