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곡을 구걸함
鄭樵夫
산새는 진작부터 산사람 얼굴을 알고 있건만
관아 호적에는 아예 들판 늙은이 이름이 빠졌구나
큰 창고에 쌓인 쌀을 한 톨도 나눠 갖기 어려워
높은 다락에 홀로 오르니 저녁밥 짓는 연기 피어오르네
(정초부 ; 18세기 노비 출신 시인. 초부: 나무꾼이라는 뜻)
(원 수록 책. 권내한 “노비에서 양반으로 , 그 머나먼 여정”, 100쪽. 역사비평사.
재인용한 책. 이영훈, “한국경제사” 1권 511쪽)
이 시인의 배고픈 저녁은 누구의 잘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