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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담도담 Nov 13. 2023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도담도담 공익프로젝트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릴 때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장면입니다.


아마 어떤 남녀의 첫날밤인데 동네 사람들이 문 밖에서 창호지를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고 방 안을 훔쳐봅니다(꼭 그 손가락과 구멍을 줌인해서 보여주죠;;).


무엇을 봤는지, 진짜 본 것이 있는지(왜냐면 밤이라 캄캄하니까요)는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옛날 시대극의 장면은 생생히 기억납니다.


요즘의 성인지 감수성으로 생각해 보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장면이지요~거의 전설의 고향급입니다- 단지 옛날의 관습이었다 하기에도 지금은 분명히 범죄니까요!!


그러나 이것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대극이기에, 그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라면 작품으로서는 분명 가치가 있을 겁니다.


카메라등이용촬영죄는 생각보다 빈번히 발생합니다. 어느 장소도 예외가 없죠-보통 입건된 피의자의 핸드폰이나 태블릿 PC에는 수많은 파일이 있습니다.


다른 성폭력 범죄에 비해 위험성은 낮아 보일 수 있습니다(폭행이나 협박으로 피해자에게 실질적 위협을 가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하는 피해자들의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공공시설물을 믿고 이용할 수 없으며 , 자신의 집이라고 안전하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항상 불안해하고 2차 피해를 걱정합니다...


분명 옛날에는 대수롭지 않은, 그냥 그럴 수도 있다~라는 식의 행동들이 많았습니다(지금은 범죄가 되지요). 그러니 거의 모든 일상적인 생각과 행동들을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척도로 판단해 다시 재평가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어려운 일입니다! 젓가락질은 잘못해도 밥만 잘 먹을 수 있지만, 이 성인지 감수성 관련 문제는 그렇지 않죠!!!


아 뭐 그까이꺼 대~충 옛날에는, 아니면 라떼에는 이랬어! 위험한 생각입니다. 반면 범죄자 사정까지 헤아려서 왜 그랬을까 생각해봐야 하나? 왜 그런 범죄를 했을까를 일일이 따져봐야 예방책도 만들 수가 있습니다.


도담도담과 함께 생각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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