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앞에서 침을 튀며
아무리 열변을 토해도
마음을 흔들지 못하면
쏟아부은 그대 모든 말이
허공에 맴도는 메아리
버려질 논리와 자기 합리성에
사로잡힌 그대여
그대는 왜 마음을 흔들지 않고
머리를 흔들어
사람을 설득하려 하는가?
공간을 쓸데없는 메아리로 채우는
그대가 어찌 타인을
무지하다 어리석다 여기는가?
어리석은 그대여
침묵 속에도 감정을 건드리는 눈빛이
마음을 흔든다
이성의 노예가 된 그대 열변은
침묵보다 못한 잔소리
깨닫지 못한 쓴소리가
어디에도 닿지 못한 그대의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