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보고 싶으면
구체적으로 궁금해진다
말을 예쁘게 하던 후배는
엄마가 되어 아이에게
어떤 말을 가르치는지
초임 시절 자상하던 선배님은
또 어떤 후배에게 밥을 사며
무슨 말씀을 전하시는지
아침에 분명 자는 모습 보고 나왔는데
아들 두 녀석은 점심으로 무얼 먹었고
친구들과는 어떤 외계어를 나눴는지
스토커도 아닌데
그 사람이 참 구체적으로 궁금하다
같이 있을 땐 모르다가
비슷한 바람 냄새
흩어진 마음 한 편에 부딪치면
불현듯 그때 그 사람이 궁금하다
(글쓴이 맺음말)
사람 사는 게 다 똑같다지만
불현듯 당신이 떠오르면
어떻게 지내실는지 참 구체적으로다가 궁금하이
그리하여 잘 지내?
한 마디 안부 인사로는 내 선 넘는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