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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현 May 05. 2024

잘 사는건 무엇이며 삶이란 무엇일까

그냥 건강하게 사는게 잘 사는거지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여러가지 경험들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지내고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세월을 보냈다 사실 놀기 바빴다 주변 사람들은 다들 나보고

바빠보인다고 말은 하지만 실상 실속적인 삶이 아닌 노느라 바빴던 삶을 살았다 그러다보니

뚜렷한 목표도 존재하지 않았고 '' 이대로 잘 살고있으니 이대로 살다보면 여러가지 기회들이 오고

잘 되겠지 '' 라는 이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지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환경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건강이 변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한 친구를 만나며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보니 내가 정말 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는 나보다 나이는 어렸지만 정말 성숙했고 목표가 뚜렷했으며 열심히 살기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다  '' 이 친구는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 

계속해서 생각해오던 이상적인 개념들이 자꾸만 흔들리고 무너지고 있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예전만큼의 열정이 생기지 않았고, 금방 지쳐갔다 사람들을 만나는것도 좋아했지만

어느순간 누군가를 만나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되었고 그게 편했다


그러다보니 뚜렷하지는 않지만 이대로 살다보면 되겠지 라는 추상적인 목표조차 길을 잃었다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지내야할까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찼다 하지만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사람은 한없이 깊어지고 우울해진다 생각한다 그래서 그 생각들이 나를 잠식시키기전에 내가 당장 해야할일부터 했다 진로를 생각하든, 회사를 들어가든, 어떤것을 하려고하든 일단 당장 할 수 있는것부터 시작했다 그게 일단 밖으로 나가는것이었고 무작정 일단 뛰었다 평소같으면 기록을 재기위해 신경쓰며 달렸을텐데

그냥 무작정 달렸다. 그러다가 숨이 차면 걸었다 그리고 달렸고 걸었다 그리고 쉬었다

수 많은 땀이 흐르고나니 정신이 들었다 '' 나 잘 살고있었네 ''  이렇게 뛸 수 있는거 볼 수 있는거 들을 수 있는거 모든것이 누군가에겐 소중할텐데 그 가까이에 있는것조차 잊고 있었다 그렇게 잘 살고있다 라고 생각이 드니까 조금씩 생각이 정리가됐고 내가 해야될 것들에 대한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일단 예전부터 유튜브를 한답시고 동영상만 많이 찍어놨지만 정작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 그것들을 당장 빠르게 편집해서 올려버리고 두번째로 오랫동안 카페일을 했었지만 점점 지쳐가는 건강과 복지에 대한 회의감들로 인해 마케팅관련 회사를 취업하고 싶어졌다 사실 30살에 노베이스. 경험도 전무한 내가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해보지않고는 모른다 그냥 포트폴리오부터 만들고 무작정 해보려고한다 그렇게 먼 미래는 모르더라도 당장의 앞날에 목표를 설정하고 해보려고한다. 


사람이란 간단하면서도 깊고 깊으면서도 간사하다 가지고 있는것이 익숙해지면 소중함을 모르고 나 자신을 누군가와 비교한다 더 나아가고싶고 더 잘되고 싶으니까. 그게 잘못된게 아니다 순간의 감정, 상황, 환경 등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살면서 가치관이 형성된다 그리고 지향하는것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끝없이 비교를 하게되고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일을 하느냐에 따라 그것에 동화되어 열정적이 될수도 한없이 자존감이 낮아지기도하는 간단하면서 복잡한게 사람이라 생각된다.


오늘이 나에게 불행한 날이라고 해서 내일의 내가 불행한법이란 없다 어떤일이 생길지 모르고 어떤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며 어떤기회가 생길지 모르니까. 정말 두서없이 쓰는 말들이라 읽으시는 분들이 얘는 뭔 개똥같은 소리를 하는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냥 그러려니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글들이 그간 나의 복잡한 심경상태를 대변해주는 블랙홀같은 글들이다 그리고 이런 글이 절대로 나는 부정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이런 과정들을 겪어왔고 이렇게 살고있다 그게 잘사는것이고 나만의 삶이라는걸 말해주고싶다 누구나 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불안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고민과 불안들을 없애기위해 계속 생각한다해서 내일의 나를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너무 멀리보지말고 당장 바로 앞에 있는것부터 차근 차근 나만의 속도로 헤쳐 나갔으면한다. 그게 꼭 남들과 다르더라도 비교하지말고 나의 삶을 살면되는것이다. 너도 답이고 나도 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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