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는 무작정 행동을 해보는것도 좋다
친한형과 당일치기로 강릉을 갔다왔다. 종종 카톡이나 연락을 주고받으며 근황에 대해 묻지만 속깊은 이야기는 차마 서로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어느날 형에게 연락을했는데 평소와는 목소리와 느낌이 달랐다 무슨일이 있었나싶지만 먼저 물어보지는 않았다 특히나 더 예민하거나 깊은 이야기는 먼저 묻기에는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과 습관으로 인해 잘 물어보지 않았고 형이 먼저 서두를 풀어가며 이야기를 해줬다.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 곰곰히 생각하다 형에게 말했다 " 형 이때 시간 돼? 바다나 보러가자 " 평소같으면 혼자 다니거나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하자는 제안을 잘 하지 않는 성향인데 무작정 꺼낸 이야기에도 형은 긍정적으로 받아줬고 같이 시간을 맞추고 바다를 보러 강릉으로 향했다
강릉에서 밥을 먹고 비슷한 취미인 사진과 영상을 찍고 풍경도 바라보고 바닷가를 걷다가 의자에 앉다가를 몇시간동안 반복하며 속깊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러면서 그 순간을 느끼고 아픈것들은 비워내고 공허한건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잘 비우고 채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순간을 느끼며 즐기는 시간들을 통해 한층 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힌트로는 충분하지 않았나싶다 한번에 답을 얻기란 쉽지 않으니까. 누구나 다 각자만의 고충과 고민들이 있지만 선뜻 누군가에게 말하기가 쉽지않을 수 있다 해결이 되지 않고 답답할때도 많을테고. 그럴때 한번씩 자신의 삶에 반대되는 일들을 저질러보는건 어떨까? 나는 늘 가던곳만 가고 먹던것만 먹던 삶이었지만 그와 반대되는행위였던 강릉당일치기를 통해 형과 속깊은 대화도 나누고 내 스스로에 대한 고민들과 걱정들도 비우고 채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답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그 답을 찾기위한 힌트정도는 얻었던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누군가도 똑같은 상황과 고민들이 생겼을때 반대되는 행위들을 통해 힌트는 반드시 얻을것이라 생각한다. 마냥 행복하지만도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은 바다같이 잔잔한 생각과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하루였다.